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기억이란?

by 까또 2022. 11. 16.
반응형

기억(memory)은 정보를 부호화하고 저장하며 인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기억에 대해 생각할 때 맨 처음 떠오르는 것은 특정 사건이나 정보, 내가 좋아하는 것들, 좋아하는 영화 등을 회상해내기 위해 기억을 사용하는 상황들이다. 사실상 기억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과거에 의식적으로 접속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기억은 노력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경험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주변의 환경이 친숙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은 기억의 두 번째 기능이다. 기억의 종류를 정의하는 데 있어 기억이 이러한 기능들을 이행하기 위해 의식적 자각 밖에서 얼마나 열심히 작업하는지를 알게 된다. 만약 화장실에 냉장고가 있는 사진을 보게 된다면 냉장고가 없어야 할 곳에 있기 때문에 우선하여 냉장고가 눈에 확 띌 것이다. 정보를 부호화하거나 인출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는 기억이 외현적으로 사용된다. 의식적 노력 없이 정보를 부호화하거나 인출할 때 기억이 암묵적으로 사용된다. 냉장고의 발견은 암묵적인데 그 이유는 어떤 특별한 노력 없이 사진의 해석에 영향을 미치게끔 우리의 기억 과정이 화장실에 대한 과거 지식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부엌에 있어야 할 물건이라는 기억은 암묵적 기억이고 화장실에 있어야 할 물건들을 머릿속으로 나열하는 것은 외현적 기억이다. 이처럼 정보를 부호화하거나 인출하는 대부분의 상황이 기억의 암묵적 사용과 외현적 사용의 혼합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 보라. 이런 종류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어떤 종류의 기억인가? 앞서 암묵 기억과 외현 기억의 예로 제시했던 것들은 모두 사실과 사건의 재생, 즉 서술 기억에 해당한다. 우리는 일하는 방식에 관한 기억, 즉 절차기억을 갖고 있다. 절차기억은 일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관해 기억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지각적, 인지적, 운동 기술에 대한 절차기억을 획득하고, 보유하고, 사용한다. 절차기억에 관한 이론들은 필요한 연습량 그리고 학습의 시간 경로에 관심을 둔다. 컴퓨터 자판을 타이핑할 때 누르는 횟수가 충분해지면 하나의 단위 즉 누름단추식 패드 상에서 빠른 연쇄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 작동하는 처리를 생성 컴파일이라고 한다. 기억의 범주가 무엇이든 간에 나중에 지식을 이용하려면 세 가지 정신 과정의 작용이 요구되는데, 부호화, 저장, 그리고 인출이 바로 그것이다. 부호화는 기억 내에 표상되는 정보의 초기 처리 과정이다. 저장은 부호화된 자료를 일정 시간 보유하는 것이다. 인출은 저장된 정보를 나중에 재생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부호화는 정보를 집어넣는 것이고 저장은 정보를 보유하는 것이고 인출은 정보를 꺼내는 것이다. 부호화는 외부 세계의 정보에 대한 정신적 표상 형성을 요구한다. 정보가 적절히 부호화된다면 어느 기간 동안 저장될 것이다. 저장은 두뇌 구조에서 단기적, 장기적 변화 모두를 요구한다. 인출은 이전의 모든 노력의 대가이다. 인출이 잘되면 이전에 저장했던 정보에 접속할 수 있다. 저장 전에 무엇이 일어나는지 기억할 수 있는가? 디코딩인가 인코딩인가? 기억창고에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로부터 특정 조각의 정보를 어떻게 인출해 낼 수 있는지를 밝히는 것은, 기억의 작동방식을 알아내고자 하는 심리학자들이 직면한 과제이다. 분리되는 기억 과정으로서 부호화, 저장, 인출을 정의하는 것은 쉬울지라도 이 세 과정 간의 상호작용은 꽤 복잡하다. 예를 들어 호랑이를 보았다는 정보를 부호화할 수 있으려면 먼저 호랑이 개념에 대한 기억 정보를 인출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기억은 경험적인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들이 없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새로운 기억을 형성해 간다고 볼 수 있다. 매우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양의 정보가 저장될 수 있도록 해주는 시각영역의 기억 체계를 영상 기억이라 한다. 영상 기억은 감각 기억에 속하는데 각 감각 체계마다 환경 자극의 물리적 속성에 대한 표상이 많아야 몇 초 동안 보존하는 기억 저장고를 갖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짐작해 왔다. 시각 기억 또는 영상은 0.5초 정도 지속된다. 영상 기억은 참가자들에게 50초 동안만 노출된 시각적 디스플레이에서 정보를 인출해내도록 요구하는 실험에서 처음 밝혀졌다. 사진 기억은 직관적 심상이라고도 하는데 직관적 심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영상 기억보다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마치 여전히 사진을 보고 있는 것처럼 그림의 세부 사항들을 회상할 수 있다. 시간 경과에 따라 직관적 심상이 사라지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는 없다. 친구의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연락처를 찾고 그 번호를 누를 때까지 꽤 긴 시간 동안 그 번호를 기억하고 있는 상황을 가정하자. 그 번호가 통화 중이라면 다시 전화를 걸 때 다시 연락처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경우 전화번호를 잠깐만 외우는 것을 단기 기억이라고 한다. 단기 기억을 기억이 가는 특별한 장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작은 내적 표상 집합에 인지적 자원의 초점을 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내재한 기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전화번호의 경험이 보여주듯 기억이 더 영구적인 형태로 부호화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처리를 해야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