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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2

뇌엽 절단 수술의 역사 미국의 공사장에서 폭발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게이지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머리에 철봉이 관통해서 당연히 죽을 줄만 알았지만 청년은 두 달 만에 멀쩡한 모습으로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청년은 정말 멀쩡하진 않았습니다. 장애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는, 어린애처럼 제 멋대로인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학자들은 청년의 비극을 통해 전두엽은 사회적인 뇌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과 이곳이 망가져도 외견상으로는 멀쩡히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알았습니다. 1880년대로 접어들면서 전두엽을 망가뜨리는 종양이 생기면 무기력증, 정신 둔화, 성마름, 자제력 상실 같은 정신 증상이 환자들에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당시의 치료법으로는 병든 전두엽을 잘라내는 것으로 치료했습니다. ‘병.. 2022. 11. 19.
인간은 진짜 뇌를 10%만 사용할까? 사람은 뇌가 가진 능력을 100% 다 사용하지 못하고 일부만 사용한다는 대중심리학과 관련된 오래된 속설이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은 유사 과학이지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 출처 불명의 소문이 퍼지면서 더욱 잠재우기 힘든 편견이 됐다. 당연하지만 아인슈타인은 뇌과학이나 신경과학과는 무관한 물리학자이며 아인슈타인이 이렇게 말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이 도시 전설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사례는 1890년대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와 보리스 시디스가 윌리엄 제임스 사이 디스라는 신동을 연구하면서 주장한 인간의 잉여 능력에 대한 가설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일반 청중들에게 하는 강연에서, 시디스의 사례를 들며 사람들은 자신의 지적 잠재력의 극히 일부밖에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2022.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