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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이야기

파킨스에 대하여

by 까또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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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우리 뇌 속의 여러 가지 신경전달물질 중에서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있습니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이러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입니다. 파킨슨 환자들은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발생빈도는 인구 1,000 명 당 1명 내지 2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60세 이상의 노령층에서는 약 1%, 65세 이상에서는 약 2% 정도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지금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파킨슨 환자는 파킨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고 이러한 가족 중 일부에서는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는 가족력 및 뚜렷한 유전자 이상 없이 파킨슨병이 발생하며,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에게서는 아직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파킨슨병의 주 증상은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등의 운동장애입니다. 파킨슨병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하여 걸음을 걷기가 어렵게 되고 일상생활을 전혀 수행할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서동증(운동느림)은 움직임이 느린 상태를 의미하며, 걸음이나 손동작이 느려지는 외에도 말이 느려지고 표정이 없어지며 세수, 화장, 목욕, 식사, 옷 입기 등 일상생활의 여러 동작이 느려지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왼쪽 또는 오른쪽 어느 한쪽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보행 시 한쪽 팔을 덜 흔드는 것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정 시 떨림은 힘을 빼고 있는 팔에서 규칙적인 떨림으로 나타나며 초기에는 본인은 손 떨림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팔을 들거나 손으로 물건을 잡으면 즉시 떨림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보행 시에는 팔에 힘을 빼고 있기 때문에, 보행 시에 안정 시 떨림이 관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많은 환자에서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걸음의 보폭이 좁아져 종종걸음이 생깁니다. 병이 더 진행하는 경우 균형장애가 발생하여 자주 넘어지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되어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부터 병이 시작됐는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파킨슨병의 3가지 중요한 특징적인 증상(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다른 막연한 증상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즉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팔다리의 불쾌한 느낌,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것을 먼저 느낄 수도 있고, 우울증, 소변 장애,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밖에 목덜미나 허리의 통증 등이 초기에 나타날 수 있고, 글씨를 쓸 때 글자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걸을 때 팔을 덜 흔들고 다리가 끌리는 느낌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파킨슨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운동기능과 관련된 증상 외에 다른 계통의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비운동성 증상이라고 부릅니다. 비운동성 증상에는 자율신경계 증상(기립 저혈압, 소변 장애, 성기능 장애), 위장관 장애(침 흘림, 삼킴 장애, 변비), 인지기능 장애(경도 인지 장애, 치매), 우울, 불안, 충동 조절 장애, 정신과적 증상(환각, 망상), 수면장애(렘수면 장애, 불면증, 낮 동안의 졸림), 통증, 피로, 후각 장애 등이 있습니다.

진단/검사
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밖의 뇌 질환의 진단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MRI나 CT 등의 기타 검사들은 대부분 보조적인 수단으로 파킨슨병 자체를 진단하는 목적보다는 파킨슨병과 혼동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됩니다. 파킨슨병의 임상 증상으로 주로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등의 운동장애 증상이 특징적이기는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초기 증상 중에는 여러 가지 막연한 증상들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법은 현재 여러 가지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어떠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고, 신경과 전문의조차 때로는 아주 고민하게 되는 문제입니다. 누구에게나 맞는 가장 좋은 치료라는 것은 없고, 환자마다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서 이를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가 됩니다. 파킨슨병 초기부터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환자들이 장기적으로도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은 스스로 하는 운동도 좋고, 혼자서 운동이 어려운 경우 재활 치료 등의 운동을 해도 좋습니다. 음식 중에서는 파킨슨병에서 피해야 하는 음식이나 파킨슨병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식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고단백 식이를 하면 레보도파 약물 흡수가 방해되어 약효가 잘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환자들은 고단백 식이를 피하거나, 약 복용을 식전에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처방되어 사용되는 약물 중에 파킨슨 환자에 해로울 수 있는 약물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과 외의 다른 과에서 약을 처방받는 경우 파킨슨 약을 복용 중임을 밝혀야 하고, 다른 과 약 내용을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의사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중기 이후 단계의 파킨슨병 환자는 넘어지기 쉬우므로, 집 안이나 침실, 화장실 등 좁은 공간에서 종종걸음을 걷다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걸려 넘어지기 쉬운 물건들이나 넘어지면서 부딪혀 다칠 수 있는 가구 등은 환자가 주로 다니는 길목에서는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 장애가 있는 환자는 지팡이나 보행기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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