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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이퀄리브리엄

by 까또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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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해, 제3차 세계 대전을 겪은 끝에 인구수가 격감한 인류는 리브리아라는 통일 정부를 세우고 그 통제 아래 살아간다. 통일 정부의 최고 지도자인 '파더'는 인류의 감정이 전쟁과 같은 폭력을 부르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감정을 없애는 약품인 프로지움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주기적으로 복용시켜 무감정 인간을 만든다. 또한 EC-10 물품을 철저히 제거하여 이를 항구적으로 유지한다. 덕분에 사회는 평화를 이룩하고 물질적으로 계속 발전하지만, 감정을 잃는 것을 거부한 사람들은 음악, 미술품, 애완동물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물건들을 계속 소장하며 정부에 맞선다. 이에 리브리아 정부는 '감정 유발자'라고 불리는 이들을 처리하는 치안 부대를 조직하였는데 여기에는 그라마톤 클레릭이라는 특수요원이 있다. 그들의 임무는 이러한 물건을 소지한 자를 찾아내서 즉결 처분하는 것이다. 클레릭 중 일류에 속하는 주인공 존 프레스턴은 자신의 오랜 파트너 애롤 파트리지가 프로지움 복용을 중단하고 감정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자 파트리지를 직접 제거한다. 이후 새로운 파트너인 앤드루 브랜트를 배정받게 된다. 그 뒤 어느 날 아침, 세수를 하던 중 실수로 프로지움이 든 앰풀을 깨뜨린 프레스턴은 마침 프로지움 공장이 반란군의 공격으로 파괴되면서 투약을 못 한 채 계속해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패트리지의 시신 화장 이후 잠에서 깬 프레스턴은 창문에 붙어있던, 바깥 풍경을 불투명하고 무채색으로 보이게 하던 블라인드를 찢고 석양과 무지개를 바라보게 된다. 처음 느끼는 감동에 눈물까지 흘리며 창문을 더듬는 장면이 일품이다. 두려움에 프로지움을 복용하려다 결국 하지 못하고 광장에서 슬쩍 떨어뜨려 깨트려버린다. 그리고 그날 감정 유발자 소탕을 하면서도 생포한 여인 메리 오브라이언에게 연민을 품게 되며 감정이 계속 흔들리게 된다. 이후 책상 위에 각 맞추어 배열되어있던 업무 용품들의 위치를 마음대로 바꾼다거나, 반군 소탕 작전을 펼친 건물에서 발견된 금지 물품으로 가득 찬 비밀 창고 속에서 축음기로 베토벤의 교향곡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등, 완전한 감정 유발자가 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후 감정 유발자 소탕 도중 개들을 발견한다. 리브리아에서는 감정 유발을 이유로 개도 금지된 생물이었던 것. 그래서 개들을 총으로 전부 학살하는데, 감정이 있는 프레스턴은 이 장면을 차마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그러다 개 한 마리가 뛰쳐나오자 프레스턴이 잡는데, 프레스턴은 전염병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개를 데려간다. 브랜트는 이러한 과정에서 프레스턴을 점점 의심하게 된다. 개를 반군 지역에 풀어주기 위해 금지구역에 간 프레스턴은 개를 풀어주지만, 개가 떠나질 않고 낑낑대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데 그때 순찰 중이던 경찰들과 마주치게 되고, 자신이 일급 클레릭임을 내세워서 넘어가나 했지만 트렁크에 숨겨뒀던 개가 짖는 바람에 들키고 만다. 하지만 클레릭 최고 요원인 프레스턴답게 건카타 실력으로 순찰 부대를 모두 처리한다. 다행히 그 일은 무사히 넘어갔으나, 결국 감정 유발자 학살 임무 수행 도중엔 그들의 탈출을 도와주게 된다. 이때 중간에 투입된 경찰들과 마주치는데, 여기선 권총 손잡이를 휘둘러 전부 처리한다. 그러나 열심히 탈출하던 감정 유발자들은 결국 브랜트 일당에게 잡힌다. 그나마 어차피 자기들은 틀렸다는 걸 안 감정 유발자들이 프레스턴이라도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에 브랜트 일당을 공격할까 고민하는 프레스턴을 무언으로 말리면서 탈출을 도와준 것은 묻히고, 단순히 프레스턴이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 유인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끝난다. 결국 감정 유발자들은 경찰들에게 무자비하게 사살된다. 그 뒤 옛 동료 패트리지의 안치소에 가 뒤늦은 사과를 하고 그의 유품 중 Freedom이라 적혀 있는 글귀를 통해 감정 유발자들의 본거지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반군의 지도자 유르겐을 만나게 된다. 유르겐은 영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유능한 클레릭인 프레스턴에게 영도자를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고 프레스턴은 수락한다. 그러나 이미 프레스턴은 많은 의심을 받는 상태였으며, 부의장에게도 직접 의심받는다. 프레스턴은 자신이 반군 소탕을 위해서 거짓으로 반군과 접촉을 시도 중이라는 명목으로 의심에서 잠시 벗어난다. 프레스턴은 체포 및 조사 과정에서 연민을 느끼게 된 메리의 사형 선고 장면을 지켜보다가 아내를 떠올리고 자료실에서 아내의 사형이 선고되는 장면을 살펴보는데 프레스턴 자신이 아내의 화형을 선고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메리의 화형을 막기 위해 전력으로 질주하지만 이미 화형 시스템은 가동되었고, 결국 그녀는 죽고 만다. 프레스턴은 무표정하게 건물을 빠져나오나 했지만, 결국 로비에서 슬픔을 견디지 못해 무릎을 꿇고 통곡해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 브랜트가 다가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이 영화는 레이 브레드 베리의 화씨 451과 올더스 학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베이스로 하여 조지 오웰의 1984, 조지 루카스의 THX1138, 장뤼크 고다르의 알파빌 등의 선례를 참고하여 만든 SF 영화이다. 크리스천 베일, 에밀리 왓슨, 숀 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당시 매트릭스의 영향으로 슬로우 모션과 360도 촬영에만 몰두하던 당시의 액션 영화 연출과 달리 작중에 선보인 건 카타는 독창적이고 출중한 액션으로 이후의 영화나 기타 작품 특히 일본 서브컬처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오토바이 위에서의 공중회전 신을 제외한 모든 공중회전과 액션은 스턴트 대역 없이 배우 본인이 연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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