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

영화 분노의 역류

by 까또 2022. 11. 19.
반응형

 

소년인 브라이언과 형 스티븐은 아버지가 불과 싸우다 죽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이후 형은 아버지를 따라 모든 것을 걸고 소방관으로서의 인생을 선택하지만, 브라이언은 충격으로 소방관의 길을 포기한 뒤 6년 동안 방황한다. 결국 브라이언도 소방관의 길로 접어들지만, 소방관으로서의 자질에 회의를 느낀다. 형인 스티븐은 동생인 브라이언이 소방관이 되는 걸 반대하여 둘의 관계는 악화하기도 한다. 호스를 메고 계단을 오르는 훈련을 하다가 스티븐과 브라이언은 경주하게 되고 잠시 웃으며 얘기를 하지만, 이내 자신만 훈련을 가혹하게 시키는 것에 불만을 나타낸 브라이언과 스티븐은 다시 관계가 악화하기도 한다. 화재 출동을 한 브라이언과 스티븐은 한 조가 되어 건물 내로 진입한다. 아이가 남아있어 건물을 수색했지만, 역류의 조짐을 보이는 문 앞에서 호스를 기다리자 말하는 브라이언과 아이를 우선 구하겠다는 스티븐은 대립하고 도끼로 문을 깨부수고 강행 침입한다. 브라이언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가려 하지만 거센 불길에 넘어져 겁먹은 채 움직이지 못한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무력함과 스티븐의 능력을 인정하며, 패배를 선언하고 떠난다. 다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 대원들은 흩어져 화점을 수색하자는 스티븐의 지시에 앳 콕스는 위험하니까 지원을 기다리자고 반대하지만, 스티븐은 다시 시간이 없으니 서두르자며 강행한다. 그럼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말하지만, 이 의견도 기각되어 스티븐은 팀을 데리고 화점을 찾기 시작한다. 스티븐은 문을 부수며 화점을 찾던 팀에게 문에 열기가 있는지 확인하라며 지시를 내리지만, 스티븐이 보고 있지 않던 사이 부주의하게 문을 부숴 역류 현상에 정통으로 얻어맞고 만다. 폭풍에 날아간 후 재차 뿜어져 나온 불길에 휩싸여 온몸에 불이 붙은 팀. 그는 결국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다. 그러던 중 연속되는 방황 속에서 살인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소방 당국과 시는 긴장한다. 브라이언이 방화 전문 형사와 일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범인은 바로 불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된다. 사건은 계속해서 터지고 그러면서 형제간의 갈등, 사람의 갈등, 또 인간 자신의 갈등을 겪어나간다. 방화범의 죽음으로 사건은 종결되고 브라이언은 불과 당당히 맞서게 된다.
이 영화는 평가가 꽤 좋았는데 흥행은 다소 아쉬웠다. 7500만 달러로 만들어 세계 곳곳에서 1억 5,2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본전치기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남 청춘스타로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 윌리엄 볼드윈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스타들이 주연, 조연으로 참여하여 기대를 모았으나, 워낙 압도적인 경쟁작의 그늘에 가려지고 말았다. 그리고 여러 영화제에서 특수효과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빠른 스토리 전개와 멋진 장면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관객들의 입소문 덕에 2차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거두어들여서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커트 러셀이 연기한 스티븐 맥 카프리가 화재 현장에 갇혀 있던 아이를 한 손으로 들고 뛰어나오는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이며, 한때 소방수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방송할 때 자주 사용하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나름대로 고증에 신경을 쓴 면이 보이지만, 할리우드 영화답게 과장되거나 틀린 부분이 다소 있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화재 현장에 들어갔는데 공기 호흡기를 잘 쓰지 않는다는 점과 실내 화재 현장에는 매연이나 유독 가스, 열기가 차 있기 때문에 마스크 쓰지 않으면 순식간에 크게 다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티븐의 경우 무모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연출을 하였는데, 영화에서 배우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후문이 있다. 불의 역류 현상이 꽤 극적이다. 이 역시 영화적 연출을 위해 허구를 가미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불길이 빨려 들어간 후 저절로 닫히는 문은 좀 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바람 방향과 닫히는 방향이 반대이다. 브라이언이 화학 공장에서 슬라이딩해서 날뛰는 호스를 잡아채는 장면이 있다. 영화상으로 보면 정말 멋지긴 한데, 현실에서 그렇게 했다가 머리에 맞거나 해서 뇌진탕 당하기 딱 좋다. 현실에서 소방관이 호스를 놓쳐 호스가 날뛰고 있으면 기어가서 잡는 게 올바른 방법이다. 등장인물로는 브라이언 맥 카프리 역의 윌리엄 볼드윈, 스티븐 맥 카프리 역의 커트 러셀, 스티븐 맥 카프리와 같은 소방대 소방관인 존 앳 콕스 역의 스콧 글렌,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화재조사관으로 역류 현상이 나타난 일련의 화재 사고를 조사하는 도널드 림 게 일역의 로버트 드니로, 연쇄 방화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방화범인 로널드 바텔 역의 도널드 서덜랜드, 브라이언의 어릴 적 친구이자 브라이언의 연인인 제니퍼 발트 커스 역의 제니퍼 제이슨 리 분이 열연하였다. 대체로 소방관과 화재를 다룬 영화 중에서는 대표적인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소방관이나 화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별로 없긴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신현준, 정준호가 소방관으로 열연한 영화 타워 링이 이 분야에서 걸출한 명작이지만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어 아쉽다.






반응형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로렌조 오일과 부신백질이영양증에 대해  (0) 2022.11.25
영화 이퀄리브리엄  (0) 2022.11.21
영화 더 이퀄라이저1  (0) 2022.11.20
영화 셔터 아일랜드  (0) 2022.11.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