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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사랑이란

by 까또 2022.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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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강한 긍정적 감정과 그리움이나 안타까움과 같은 강한 부정적 감정까지 포함한다. 우정의 요소에 열정과 돌봄이 포함될 때, 신뢰에 바탕을 둔 안정 애착이 사랑의 근간이 된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은 친밀감, 열정 및 개입이 충만하게 균형을 이룬 상태를 완전한 사랑이라고 본다. 사랑을 이루는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만이 아니다. 극단적인 감정의 긍정적인 쪽과 부정적인 쪽을 왔다 갔다 하는 강한 감정이다. 사랑이라는 감정 안에는 둘이 서로 만나고 있을 때 느끼는 긍정적 감정뿐만 아니라, 당장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그리움이나 안타까움과 같은 강렬한 부정적 감정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사랑과 우정은 얼마나 다를까? 친구 사이에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우정, 연인 사이에 서로 좋아하는 감정은 사랑이다. 그런데 사랑이 우정보다 좀 더 배타적이다. 즉, 친구는 독점하려는 욕구가 덜한 데 비해, 사랑은 완전히 독점하려는 욕구에 가깝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과 우정이 질적으로는 동일한데 그 정도만 다른 것인지, 아니면 우정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많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우정의 요소에 '열정'과 '돌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더한 것이 사랑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열정은 서양에서는 육체적으로 서로 갈망하는 부분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양에서는 대체로 어린아이가 어머니와 계속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은 애착에 가까운 뜻을 지닌다. 돌봄은 상대방을 돌봐 주는 행동 요소로, 개입을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에 친구 관계로 지내다가 사랑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 만나자마자 '저 사람이 바로 내 사랑이다'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우정과 연속선상에서 발전하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우정과 별개로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정과 사랑을 동질적인 차원의 정도 차이로 보느냐 이질적인 차원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에는 해답이 없어 보인다. 애착의 가장 전형적인 유형은 유아가 어머니에게 갖는 감정으로, 깊고 지속적인 감정적 유대를 말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원숭이가 철사로 만든 어머니와 헝겊으로 감싼 어머니 중 어느 쪽에서 많이 노는지 관찰했더니, 헝겊으로 되어 있어 촉감이 좋은 어머니에게서 많이 놀았다. 우유를 철사 어머니에게만 매달아 놓아도 우유 먹을 때만 잠깐 머물 뿐 대부분의 시간을 헝겊 어머니에게서 놀았다. 이 실험 결과에서 어머니에게서 애착을 갖는 이유가 감촉이나 사랑의 느낌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람, 특히 유아에게 애착 개념은 아주 잘 적용되며, 어른에게도 적용된다. 아이가 어머니에게 안정 애착을 보이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믿고 마음껏 외부 상황을 탐색할 수 있는 안정성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안정 애착이란 어머니에게 애착을 보이기는 하지만 어머니가 언제 떠나버릴지를 몰라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직장을 가진 어머니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아이가 노는 사이에 몰래 출근한다면 불안정 애착이 생기기 쉽다. 이때 좋은 방법은 처음에 아이가 울더라도,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어머니가 출근했다가 일정 시간이 되면 돌아온다는 것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헤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는 울다가도 몇 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아이도 어머니가 일정 시간이 되면 돌아온다는 믿음을 갖게 되어 안정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양가감정적 애착은 어머니가 일관성 없는 교육방식을 취할 때 발생하기 쉽다. 아이는 같은 행동을 했는데 어머니의 기분에 따라 어떤 때는 좋아하고 어떤 때는 무심하거나 화를 낸다면 아이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이 있기는 하지만 긍정과 부정 두 가지 감정이 섞여 있는 양가감정적 애착을 갖게 된다. 남녀 간의 사랑에서도 서로 신뢰하며 상대가 잠시 다른 이성과 이야기하고 있어도 쉽게 의심하지 않는 상태가 안정 애착에 가까운 사랑이다. 반대로 상대가 다른 이성과 잠깐만 이야기하고 있어도 불안해하는 상태는 불안정 애착에 해당하는 사랑이다. 사랑하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는 양가감정적 애착에 가깝다. 결국 안정 애착이나 안정된 사랑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일관성에 바탕을 둔 신뢰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는 사랑이 세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친밀감, 열정, 개입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갖추어져 있을 때 완전한 사랑이며, 이 요소 중 하나 또는 두 가지가 있고 없고에 따라 모두 8가지의 사랑이 가능해진다. 친밀감은 상대방을 가깝게 생각하고 많은 문제를 서로 주고받는 친한 상태를 말한다. 사랑하는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감정이다. 반면에 열정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만 느끼게 되는 강렬한 욕망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배타성과 함께 강도 높은 감정이 수반된다. 개입은 상대방의 생활이나 행동에 끼어들 정도의 관련성을 말한다. 대학생의 연애는 친밀감과 열정이 합해진 상태라 할 수 있다. 결혼한 지 아주 오래된 부부의 경우 초기의 열정은 조금 약해진 상태에서 친밀감과 개입 요소가 갖추어진 사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결혼을 한 상태에서 다른 상대와 불륜 관계에 있는 커플은 대개 친밀감은 없이 열정과 개입만 있는 사랑일 경우가 많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는 세 가지 요소 각각이 얼마나 강한 지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과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 간에 얼마나 차이가 큰 지도 중요하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랑의 모습이 서로 일치할 때 갈등의 소지가 더 적은 것은 분명하다.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의 삼각형 모습과 현실의 모습 간 차이도 중요하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작을수록 당연히 마음의 갈등도 더 적다. 남성과 여성은 대화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같은 한국어로 이야기한다 해도 남성의 언어와 여성의 언어는 그 의미가 다를 때가 많다. 첫째, 남성은 사실에, 여성은 감정에 초점을 둔 대화를 많이 한다. 둘째, 남성의 의사소통은 직접적이지만, 여성의 의사소통은 간접적인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성은 남성에게 직접, 솔직하게,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남성으로부터 원하는 행동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셋째, 남성은 신뢰를 원하고 여성은 관심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남녀 모두 신뢰와 관심을 다 원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좀 더 중요시한다는 의미이다. 사랑도 커뮤니케이션의 하나라고 볼 때, 상대방이 사용하는 언어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만 원만한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간접적으로, 뭔가 정말 원하는 것은 드러내지 않으면서, 날카로운 언어로 이야기하기보다는 직접, 솔직하게, 부드러운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거의 모든 경우에 가장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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