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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이야기

플라잉 카, UAM 시대를 열 것인가?

by 까또 202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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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 카란 도로주행과 공중비행이 모두 가능한 자동차를 말합니다. 플라잉카는 과연 교통수단의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요즘 플라잉 카는 자율주행자동차를 넘어 플라잉 택시, 플라잉 오토바이 등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실리콘밸리 기업부터 구글까지 치열하게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1. 플라잉 카의 역사 

플라잉 카에 대한 연구는 20세기 초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현실화시키려는 작업들이 계속 추진되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미국 몰러인터내셔널사의 몰러 스카이 카, 슬로바키아 에어로모빌사의 에어로 모빌 3.0, 미국 테라푸지아사의 트랜지션, 네덜란드 팔브이사의 리버티 파이어니어와 보급형인 리버티 스포츠, 미국 키티호크사의 플라이어 등이 있습니다. 초기의 플라잉 카의 경우 도로주행과 비행을 함께 하기 때문에 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운전면허와 비행기 조종 면허가 모두 있어야 했으며 비행 허가 없이 비행을 할 경우 항공법에 의해 처벌을 받았습니다. 

 

 

2. 플라잉 카의 정의

플라잉카는 4-5명을 태우고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으며 헬리콥터의 소음보다 적고 움직임도 날렵하고 자유로워 교통정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도심 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운송수단을 뜻하며 도로주행비행기, 호버카 등을 포함합니다. 플라잉카는 도로의 경우 시속 240-32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1300km 이상 공중비행하는 5인승 이하의 자동차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3. 플라잉 카의 기술

플라잉카는 경비행기형과 드론 및 헬기형으로 나뉘어집니다. 초창기 모델의 경우는 경비행기형 방식이고 하늘을 날 때는 날개를 펴서 비행하고 땅에서 주행할 때는 날개를 접어서 자동차로 달리는 형태였습니다. 도로주행 시 시속 160km, 비행은 최장 시속 640km까지 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기업인 테라푸지아는 2018년부터 2인승 플라잉카인 트랜지션을 예약받았고 4인승 플라잉카인 'TF-2'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팔브이가 만든 리버티 역시 경비행기형에 가까워 회전날개가 있지만 이착륙 시 활주로를 이용해야 하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착률할때 추락의 위험이 있어 무인 비행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경비행기 면허를 가진 사람만 비행할 수 있습니다. 드론 및 헬기형 플라잉카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활주로가 필요 없어 경비행기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양 날개와 후미 부분에 프로펠러를 탑재하여 수직으로 바람을 일으켜 동체를 띄웁니다. 우버가 선보인 우버에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독일 스타트업 릴리엄이 2023년 상용화 계획을 밝힌 릴리엄제트와 에어버스가 개발해 2025년 출시예정인 시티에어버스가 비슷한 예이기도 합니다. 

 

4. 국내 관련 기업

-현대자동차(주) 플라잉카는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함께 플라잉카를 통한 도심항공교통 인프라 개발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어반에어포트는 도심의 비좁은 공간에서 개인용 비행체를 이착륙시킬 수 있도록 하였고 영국 도심 내 승객 및 화물이동, 비행체 충전 및 유지보수시설등이 포함된 도심항공교통 전용 공항을 구축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사업에 15억 달러까지 투자할 예정이고 2028년까지 상용화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에스케이 텔레콤(주)은 2025년 차세대 모빌리티인 플라잉카를 상용하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한화시스템(주), 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교통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도심항공교통을 안정하게 관제하기 위해 기체와 지상을 연결하는 안정적인 통신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실증구축하고 도심항공교통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플랫폼을 개발해 탑승예약, 육상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도심항공 교통 이착륙장 구축 및 교통관리분야를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주)은 도심항공교통 기체 개발을 담당하고 교통연구원은 도심 항공 교통 서비스 수요 예측 및 대중 수용성 연구를 맡을 계획입니다.

 

5. 플라잉카의 한계

플라잉카의 모호한 개념으로 '카'를 자동차로 해석할지 개인용 운송수단으로 해석할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적용 법규도 달라집니다. 업계에서는 개인용 운송수단으로 해석하고 있어 그런 의미의 PAV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헬리콥터나 경비행기와 특별히 구분되는 부분이 없기도 합니다. 하지만 헬리콥터나 경비행기는 큰 소음이 발생하거나 이착륙을 위해선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플라잉카는 개인이 언제든지 쉽게 운전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음이 적고 움직임이 날렵해 육상교통에 부담을 주지 않고 도심 내에서 이동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일반차량처럼 네 바퀴가 달려있어 도로 주행이 가능하면서 동시에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플라잉카를 실용가능한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현대 자동차 역시 2028년까지 실용화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상용화의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대량생산체계가 갖춰져야 하는데 1대당 최소 5-6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가격에 개인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운송 기업 역시 비싼 플라잉카를 구입해 운송수단으로 쓴다는 것도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수도권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플라잉카 수십만 대가 필요할 테지만 비싼 가격으로 수요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플라잉카의 기술력 확보 문제와 플라잉카 충돌 방지 항법 체계에 대한 준비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항공 분야는 한번 사고가 나면 큰 피해로 연결되기 때문에 플라잉카를 완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식 또한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6. 플라잉카의 전망

미국의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 선점을 위해 각국 기업들은 플라잉카 개발에 열띤 경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보잉사, 에어버스, 아우디 등 세계 150여 기업이 300종 이상의 플라잉카를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보잉 사는 이미 2019년에 수직이착륙과 자율주행으로 1분간의 비행 후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어버스는 2018년에 이미 시험비행에 성공한 바 있고 2014년 파리올림픽에서 상용화할 계획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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